어사 춘향모 상봉 (상)

정남희


원반 : REGAL C292

<중모리>
어허 저걸인아 알심없는 저걸인 눈치몰으는 저 걸인 남원 부중 성외 성내 나의 소문을 못들었나 무남 독녀 딸 하나 옥중에다 넣어두고 명재경각이 되였난데 동냥은 무슨 종냥 경향없네 나가소 어사도사 어른말 문전 나그네 허연대접이라 동냥은 아니 줄 망정 구박출문이 웬일이냐 나를 몰라 자네가 나를 몰라 춘향 어머니 회(화)를 내어 나라니 누군가 해는 저 저무러지고 성부지 명부지허니 내가 자네를 알 수 있나 말을 허소 이 사람아 나는 이-가라도 나를 몰으겠나 이가라니 이 사람아 자네가 자네가 군목질도 일수허고 변덕도 일수허는 동문안이활량 안인가 아 안이 그 사람이 안일세 정시 오륜드니 자내반게 오래여 세거인두백하야 백발이 모도 반연이나 자네 일이 모두 아나닐세 나를 몰나 허 자네가 나를 몰나 이 사람아 말을 허소 덮어 놓고 나를 몰으냐고 물으니 내가 자네를 알 수 있나 이 사람아 말을 허소 어허 늙은이 망녕이오 자네가 나를 모른다고 허니 거주 성명을 일너줄가 서울 사는 이서방 춘향낭군 이몽룡 그래도 나를 몰라 춘향 어머니 이말 듣고 우루루루루 달여 들어 어사 목을 들컥 안고 어데 갔다가 이제와 하날에서 떠러졌나 땅으(에)서 불근 솟았나 들어가세 이 사람아 뉘 집이라고 안이 들어오고 문밖으 서서 주저만 하는가 이리오소 이라와 내방으로 드러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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