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장망혜 *
죽장집고 단표자로 천리강산을 들어가니
폭포도 장히좋다 여산이 여기로구나
비루직하 삼천척은 옛말로 들었더니
의시은하 낙구천은 과연 허언이 아니라
그물 유두하여 진금 씻친후 석경산
좁은길로 인도 한곳을 나려가니 저익은
밭을 갈고 사호노인은 바둑을 둔다
기산을 넘고 넘어 영수로 내려가니
소부는 무삼일로 팔걷고 귀를 씻고
허유는 어이하야 소고삐를 거사리나
창랑가 반기듣고 소리아 나려가니
엄룡탄 여울물에 고기를 낚는 어옹하나
양도 갓옷을 더덜떠리고 벗을줄 모르더라
오호라 세인 기군평어 미제군평역시세라
황산곡을 돌아드니 중림칠현 모았드라
영척은 소를 타고 맹호연 나귀타
두목지 보이랴고 백낙천변을 찾어가니
장건의 숭사로다 맹동야 너른들은
오룡강을 당도하니 학장의 혁대띄고
팔진도 축지법을 흉장만갑을 허연후어
초당에 앉어 조을며 대몽시를 읊네구려
물외섭경 다 버리고 탄탄경로를 내려가니
문수어 배를 타고 이천으로 훌리지어
맹도께 길을물어 제석을 한가지로
염계로 나려가니 사서삼경 예기춘추
잔주만 내시더라 혹을지운이요
성현지학이라 고래천지 기천연고
금성육진이 여기로구나
거드렁 거리고 놀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