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Artur Rubinstein(아르투르 루빈스타인)
- 폴로네즈 제3번, 폴로네즈 제6번
폴로네즈는 16세기 후반에 프랑스의 헨리3세 앞에서 귀족들이 음악에 맞추어 행렬행진을 하다가 차츰 형태를 갖추게 된 음악으로 그 후 의식욕으로 쓰이다가 점차 정치적인 무도용으로 사용되었다. 최초의 폴로네즈는 가사가 있는 것으로 민속적인 표현이 담겨 있는데,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시작으로, 점차 순수한 국민음악의 전형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무도로서의 폴로네즈 전성 시대는 쇼팽 이전으로 막을 내리게 되고, 유형적이며 상투적인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여기에 감정과 감각을 담아 새롭게 작곡을 시작한 베버의 뒤를 이어 쇼팽도 폴란드의 애국심까지 불어넣어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비애 그리고 미래에 대한 우울한 예감을 나타내는데 성공시켰다. 폴로네즈의 리듬은 3박자로서, 한 마디 안에 제2박을 강조했으며, 때로는 제2박을 싱코페이션으로 제1박의 후반부에 악센트를 붙이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2)제6번: 내림A장조, Op.53
쇼팽이 작곡한 11곡의 폴로네즈 가운데 6번에 ‘영웅’이라는 부제가 붙은 것은 씩씩하고 강한 리듬으로 봉건 시대의 화려함을 그리려 한 점에서 연유되었다. 평론가 크레첸스키는 “이것은 쇼팽의 작품 중에서의 한 정점을 이루는 것으로 가장 장대하고 완벽한 양상을 발휘하고 있다.”라고 극찬을 한 곡이기도 하다. 작곡은 1842년에 완성되었고, 곡의 구성은 세도막형식으로 여러 조바꿈이 반복되고 있다. 애국자인 쇼팽의 고향에 대한 갈망이 웅대하고 화려하게 그려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