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Wilhelm kempff(빌헬름 켐프)
- 피아노 소나타 제7번 D장조
이 곡은 작품 10의 3곡 중에서 가장 진전을 보인 작품으로 꼽히고 있고, 내용면으로도 규모가 대단히 크다. 형식상으로는 4악장으로 되어 있으며, 특히 제2악장은 베토벤이 지금까지 작곡한 곡 중에서 제일 비극적이고 심각한 음악이다. 베토벤은 그의 제자인 신틀러(A.Schindler,1798-1864)에게 “슬퍼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의 상태를 여러 모양의 빛과 그림자의 뉘앙스로 묘사하려고 했다”고 이 악장을 만든 동기를 설명했다.
2)제2악장: 라르고 에 메스토, d단조, 6/8박자, 세도막형식
제일 눈에 띄는 악장으로 연신 긴장감이 감돌며, 메스토(슬프게)라고 적힌 대로 베토벤의 작품 중 제일 심각하고 어두운 음악이다. 그가 라르고를 피아노 소나타의 독립된 악장에 쓴 것은 이 악장이 마지막으로 형식적 발전부에 새로운 테마를 취급하는 소나타 형식이기 때문이다. 제1테마는 구슬픈 표정으로 시작되어 16분음표의 반주를 타고 경과부로 흘러 들어간다. 제2테마는 a단조로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된다. 제시부는 되풀이되지 않고 발전부에 들어가 F장조로 무거운 멜로디가 나타난다. 재현부는 제1테마가 축소되어 재현하고, 제2테마 재현 다음에 코다로 넘어가면서 변화를 보인 뒤 마지막에 다시 회상 되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