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반제공: 이창익
(중중머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으흐 흐흐흐 내 사랑이로다. 섬마 둥둥둥 내 사랑이야. 네가 금이냐 네가 금이냐? 금이란 말이 당치 않소 옛날 초한 적 진평이가 범아부를 잡으랴고 황금 사만을 흩었시니 무슨 금이 되오리까? 내 사랑 내 간간 내 알뜰이로다. 섬마 둥둥둥 내 사랑이야. 이얘 그러면 해당화냐? 해당화란 말이 당치 않소. 명사십리 아니어던 해당화 어이 되오리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그러면 네 무어 먹으라니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떼리고 강릉백청을 좌르르 부어 반간진수를 덥벅 질러 붉은점만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내사 싫소. 으흐흐흐흐흐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 사랑이야.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시금털털 개살구 아기 서는디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내사 싫소 그러면 무엇을 가지랴느냐? 씨(쓰)기 좋은 상평통보 사물사물이 채여주랴나? 아니 그것도 나는 싫어, 어허 둥둥 내 사랑이야.
(아니리) 얘, 나도 너를 업고 좋을 말을 하?岵릿? 너도 나를 업고 좋은 말 좀 하여다고 어디 하여봅시다.
(중중머리) 둥둥둥 내 낭군, 어허 둥둥 내 서방, 부열이를 업은 듯, 여상이를 업은 듯, 흉중대략 품었으니 명만일국으 대신되야 주석지신 보국충신 다 모드 헤아리니, 사육신을 업은 듯, 생육신을 업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