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난봉가

김란홍

<난봉가>는 그 종류가 많다. <긴난봉가>, <자진난봉가> 등 갖가지 <난봉가>가 황해도에서 발생하였는데, 경기도 개성지방에서도 <난봉가>가 생겨났으니 이를 ‘개성난봉가’라 이르는 것이다. 이 민요의 첫 마디 사설에 “박연폭포 흐르고 나리는 물은”하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일명 ‘박연폭포’라 이르기도 한다. 첫 절만이 ‘박연폭포’를 들먹이지 제2절 이하는 여늬 민요 처럼 인생무상함이라든가, 님 이별하고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뒷소리는 여늬 <난봉가>의 경우 처럼 “어럼마 뒤여라 내 사랑아”라는 말이 나온다.
<난봉가>들이 대개 그렇지만 <개성난봉가> 또한 기세등등하고 힘차다. 구성진 굿거리장단에 경쾌한 경토리로 되어 있는데 특히 첫 머리를 높이 질러내기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개성난봉가>를 취입한 명창이 매우 많다. 일제 때 이 민요가 성창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화창한 목소리를 지닌 김란홍이 민요를 빼놓을 수 없었을 것이다. 역시 빅타관현악단의 반주로 취입한 것인데 남자 소리와 달리 씩씩하면서도 호소하듯 애틋한 감이 있어 간들어진다.

원반 : Victor KJ-1268(KRE 415)

박연폭포 흐르난 물은
범사정으로 감돌아든다
에헤 에헤야 어화 에라 좋다
어러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무정 세월아 왔다 가지 말아요
너 가는 바람에 다 백발이 되누나
에헤 에허야 에야 에라 좋다
어러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인생이 살며는 몇 천년만을 사나요
살아 생전에 맘대로 노자
에헤 어허야 에야 에라 좋다
어러럼마 디여라 니가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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