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진관은 이 복원음반을 통해 그 실체가 최초로 드러나는 명창이다. 이 음반에 복원된 <녹음방초>는 인생의 무상함을 주제로 하는 단가다. 방진관은 단가 <공도라니>의 사설을 일부 가져다 단가 <녹음방초>에서 부르고 있다. 방진관의 소리이념이 농축되어 있는 녹음이다. 방진관의 녹음은 모두 기악반주로 되어 있다.
원반 : Victor KJ-1093-A(KRE 104)
녹음 : 1936. 2. 28
(중몰이) 녹음방초 승화시에 해는 어이 더디 가노. 우리 벗님은 어디 가고, 봄 가는 줄을 모르느냐. 공도라니 백발이요, 분명한 것은 죽음이라. 천황지황 인황 후의 신롱 왕비 복희씨와 요순우탕 문무주공 용맹한 여대선인은 불평없이 봉하시며, 어리다 진시왕은 만리장성 멀리 쌓고 아방궁 높은 집의 만년체를 부르더니 여산 보호되고, 만고 가던 조맹덕의 우사조우를 노류장화 호정화 일삼더니 십리집요의 푸르렀고, 오관잠작의 반공의 미모 간직이 춤을 취면 서태와 뱅작이는 핵을 몰러서 춤을 취랴. 그런 말로 호걸영웅들은 사생이나 있건마는 초로 같은 우리 인생들은 한번 모두거지면 죽진 않고 ○○ 물가 소박한 개천 우의 덩그란하게 벌려놓고, 심비장강의 저 방춘은 그 길 그저 나갈 적의 만수거래 하?岵링?공수래 공수거니 세상사가 여봉운이라. 붙잡어 저 자 공아리 황전 문왕이 불쌍할 뿐이라. 놀고 놀고 놀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