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세월동안 냄비 속의 국은
미움과 분노를 끓이고 있네
그건 멈춰기기 어려워라
이 세상에 군대와 사람들의 재앙이
왜 있는지 그대 알고 싶거든
깊은 밤 도살장에서 들려오는
가여운 비명소리에
귀 기울여 보게
귀 기울여 보게
(충분히 배부른 사람들의 배를 더욱더 불리기 위해 도살 가축은 키워지고
그 불쌍한 가축들은 급히 성장하기 위해 배고픈 땅 배고픈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될
곡식 대부분을 먹어 치우며 아니, 그러하기를 강요당하며 키워지고 있다 키워지고 있다.
남의 살을 태우는 사람세상의 어느 도살고기 집 회식의 자리에선
지구평화와 환경문제가 열띤 토론과 함께 논의되고 있고
또 다른 지구한 켠 의 반대편 에선 그 살을 뜯기 위해
삼림이 사라지고 물이 메마르며,
굶어 죽는 아이들의 부풀려진 배가
풍선처럼 솟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