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내맘을 모두채워버렷던
너떠난 빈자리에 남은 건 눈물뿐이라서
자꾸만 흘러 사랑이 날 속여도
널 미워하지 못하는 내가 미워서
참 많이 사랑한 사람
예전엔 누구보다 많이 날 아꼈던 사람
애써 그댈 아프게만 새겨 놓았어
상처가 깊어야만 널 잊을 수 있으니
뜨겁던 내 가슴도 차갑게 멈춰 버렸어
사랑은 없을 것처럼
너만 아는 바보라서 이별도 모른채
사랑을 믿었던 바보라서
텅빈 내 맘을 모두 채워 버렸던
너 떠난 빈자리에 남은 건 눈물뿐이라서
자꾸만 흘러 사랑이 날 속여도
널 미워하지 못하는 내가 미워서
영원할거라 믿었던 우리의 사랑도
이별의 문 앞에선 냉정히 넌 떠나
믿지 않아 추억이 된 우리의 이 시간
거짓말 같은 현실 속에 느껴지는 네가
누구를 봐도 어디를 가도 변한 건 없는데
내 품에 안겨 웃고 있을 넌 곁에 없는데
떠나간 너 또 다시 내게 돌아오길
행복했던 우리의 추억들을 기억하길
지우고 지워 보아도
여전히 아픈 너의 이름 지울 수없고
버리고 또 버려도 내 안에 있다면
더 깊이 묻어 둘게 나조차 모르게
뜨겁던 내 가슴도 차갑게 멈춰 버렸어
사랑은 없을 것처럼
너만 아는 바보라서 이별도 모른채
사랑을 믿었던 바보라서
텅빈 내 맘을 모두 채워 버렸던
너 떠난 빈자리에 남은 걸 눈물뿐이라서
자꾸만 흘러 사랑이 날 속여도
널 미워하지 못하는 내가 미워서
영화 속 클라이막스 처럼 되버린 우리
오후릐 햇살마저 아쉬움을 감추고
멍하니 네 생각에 또 하루를 다 보내니
떠나버린 나의 곁에 남겨진 네 흔적
침대의 베게도 욕실의 칫솔도
해맑게 웃고 있는 지갑 속 네 사진도
모든게 그대론데 너만 나를 두고 떠나가
다시 잡을 수도 너를 찾을 수도
함께 할 수도 없게 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