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불쑥 튀어나왔네 아이가 쑴풍 나와버렸네
온몸엔 미끈침으로 덮여 아이는 왕왕 개소릴 외쳐
지금막 방금막 엄마의 보호막 배속에서
뒤뚱뒤뚱 걸어나온 아이발
응아~ 소리도 하나 안 난 그 탱탱한 볼 위에서
멀뚱멀뚱 돌아가는 눈깔
어머니 아버지 자기 새끼 천잰지 바본지 돌대가리인지
아픔도 기쁨도 모두 잊은 채로 그들의 뇌세포 모두 그쪽만으로
모둘 그렇게 지켜보다 가만히 노려보다
“가나다라마바사” “안녕~”하며 인사
“ABCDEFG” “Hi~” 하며 인사하지 모두가 넋이 나간 듯이
아이에게 인사하지
그래 아무래도 이 아이가 바로 아기다리고 기다리던 천재이니
엄만 너무나 기쁜 나머지 결국 울음뿐
얼마안가 온몸이 사뿐 헤헤헤헤 웃음뿐
아이야 아이야 바보가 되지마라
(아빠는 바보인데 아이는 천재 엄마도 바보인데 아이는 천재)
아이야 아이야 바보가 되지마라
(부모는 바보인데 아이는 천재 도대체 말이 안돼 너무 이상해)
머리가 쾅쾅 닫혀버렸네 두눈이 불쑥 튀어나왔네
귀에선 철철 피가 솟구쳐 입에선 꿈틀 벌레가 춤춰
너무도 기뻐하던 부모 그러나 이렇게
무서운 공포스런 일이 생길 줄 몰랐지
그들의 뇌세포는 모두 정지
천재아이가 받아버린 저주 결국 아무 말도 못하게 되구
어-헝- 영구 소리만 내구 아무도 모르는 저주의 이유
Oh!!! No!!! 그들의 정신은 온통 그쪽만으로
아이가 혹시 꼴통이 되버린건 아닌지
된통 성질만 나부리네 시퐁-
그러다 갑자기 엽기적인 일이 눈깔이 펑펑 바깥으로 퉁겨
귀에선 처러철철 피가 솟구쳐 입에서 꾸머꾸멀 벌레들이 춤춰
아~ 슬프구나 새로 태어난 아이는 천재 모르는게 하나 없어
헌데 갑자기 괴상한 일이 아이 두눈이 튀어나오며
멍청이 바보가 된다
피를 토하고 거품을 물며 또라이 바보가 된다
아이야 아이야 바보가 되지마라
(부모가 바보라서 아이가 바보됐어
하늘이 저주해서 아이가 바보됐어)
아이야 아이야 천재도 되지마라
(아이는 죄가 없지 욕심만 덕지덕지 부모가
모두 죄지 그들은 모두 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