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 잠들어가는 햇살 끝으로
아픈 듯이 흐느껴 울어대던 바람소리도 내 곁으론 오질 않아
내 안의 너무나 커다란 내 세상이
아주 작은 무엇하나도 쉴 수 없게 해
미친 듯이 울었던 어두웠던 시간이
끝을 향한 나의 기도를 병들게 해
어느새 감겨진 두 눈을 따르던 고요해져가는 세상 끝으로
지친 듯이 멈춰서 울어대던 작은 새들도 내 곁에선 울질 않아
미친 듯이 울었던 어두웠던 시간이
끝을 향한 나의 기도를 병들게 해
끝을 향한 나의 기도를 잠들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