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텔지어

쟌나 비쳅스까야


우울한 노래들이 러시아의 우수어린 자작나무 끝으로 날았네
어딘가에서 빼쩨르부르그 고등학교의 종소리가
나의 어린시절로 울렸네
어딘가에서 빼쩨르부르그 고등학교의 종소리가
나의 어린시절로 울렸네

오케스트라의 끓어오르는 보석아래에서
거대한 우리의 만세소리 아래에서
황제폐하께서 유년생도들 중 바로 나를
하사관으로 부르신 것은 아닐까?
황제폐하께서 유년생도들 중 바로 나를
하사관으로 부르신 것은 아닐까?

푸른 하늘엔 팀파니 소리가 울려퍼졌고
전쟁은 대기를 선명하게 만들었네
창으로부터 눈을 빛내고 손을 흔든건
바로 나를 향한 것이 아니었을까?
창으로부터 눈을 빛내고 손을 흔든건
바로 나를 향한 것이 아니었을까?

총알이 빗발치는 곳에서 세월은 쏜살같이 흘렀네
대대로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을 남기고
세월은 은빛 이슬속에 조국과 황제를 위해
얼어붙어 버렸네
세월은 은빛 이슬속에 조국과 황제를 위해
얼어붙어 버렸네

어제 오랬동안 기다렸던 손이 바로
나를 안은 것은 아니었을까
어제 살며시 바로 나를 열여덟으로
만들어준 것은 아니었을까?
어제 살며시 바로 나를 열여덟으로
만들어준 것은 아니었을까?

우울한 노래들이 러시아의 우수어린 자작나무 끝으로 날았네
어딘가에서 빼쩨르부르그 고등학교의 종소리가
나의 어린시절로 울렸네
어딘가에서 빼쩨르부르그 고등학교의 종소리가
나의 어린시절로 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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