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겨우 세글자 밖에 안되는 짧은 그녀의 이름을
저 덧없이 흐르는 세월속으로
저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속으로
미련없이 멀리멀리 던져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녈 붙잡을 수 있는 자격이 내겐 없습니다.
허공에 떠있는 저 많은 먼지들 중에 하나
난 그저 그녀 주위에 있는 이 사람들 중에
한사람 일뿐입니다.
너무도 뻔한 인생을 살게될 사람
그래서 결코 그녀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어줄 수 없기에
늦었지만 이제라도 그녀를 보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