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고 습관처럼
전화기를 들어
이젠 니가 없단
그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망설이며 내려놓는
내 손가락 위엔
아직까지 니 흔적이
선명히 새겨있는데
비어버린 내 맘속엔
후회의 조각들만 가득 남아
내 가슴을 이토록
아프게 찌르나 봐
놓아줘야 하는데
이젠 보내줘야 하는데
서글픈 감정들과
애잔한 그리움이
사랑이란 미련으로
내 가슴에 못 박혀
너를 찾게 되나 봐
비워지며 흐려지는
나의 기억 속에
아직까지 니 얼굴은
여전히 웃고 있는데
한숨 어린 추억들이
슬픔의 조각들로 가득 남아
내 눈물이 이토록
빈 잔을 채우나 봐
놓아줘야 하는데
이젠 보내줘야 하는데
서글픈 감정들과
애잔한 그리움이
사랑이란 미련으로
내 가슴에 못 박혀
너를 찾게 되나 봐
마지막 내게 했던 니 말처럼
시간 지나면 잊혀질까
다 괜찮아질까
내 맘속에 널 잊은 채로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수없이 전했던 말
이젠 전하지 못하는 그 말
사랑해 아니 사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