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황인욱


그대와 자주 가던 그 술집에
혼자 널 생각하며 소주 한잔해
그대가 좋아하던 김치찌개를
가만히 바라보다 눈물 한잔해

그 사람 왔었나요
아니 소식이라도
그녀에게 전해줘요
늘 지금처럼 기다린다고

포장마차 그때 그 자리에서
네가 있던 그곳에 서서
날 사랑한다 말했잖아
영원할 거라고 말했잖아

포장마차 그때 그 자리에서
돌아오라는 말을 다시
되뇌이고 되뇌어도
네가 돌아오지 않을 걸 알잖아

그 사람 왔었다면
혹시 혼자였나요
그녀에게 전해줘요
나 그때처럼 기다린다고

포장마차 그때 그 자리에서
네가 있던 그곳에 서서
날 사랑한다 말했잖아
영원할 거라고 말했잖아

포장마차 그때 그 자리에서
돌아오라는 말을 다시
되뇌이고 되뇌어도
네가 돌아오지 않을 걸 알잖아

다 잊으려고 노력해봐도
그게 잘 안되나봐
습관처럼 아니 예전처럼 우리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나요
내가 싫은 건가요
날 사랑한다 말했잖아
영원할 거라고 말했잖아

포장마차 그때 그 자리에서
네가 있던 그곳에 서서
날 사랑한다 말했잖아
영원할 거라고 말했잖아

그댈 다시 부르고 또 불러도
아무 말 없는 너를 다시
되뇌이고 되뇌어도
네가 돌아오지 않을 걸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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