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줘 내 작은 습관들
땅을 쳐다보는 일이 많고
너무 뜯어 짧아진 손톱들
못나지만 귀엽게 봐줘
보는데 나 딱 알았지
그냥 느낌으로 알았어
하늘에 별이 참 예쁘다고 했지
너랑 나랑 같이 보면 좋을 거라고
하루를 살면서
찰나의 곳곳에서 내가
떠오른다는 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그냥 나를
좋아해줘 내 작은 습관도
너를 바라보는 작은 나도
자신 없어 하는 날 데리고
어디든지 가줘 멀리로
딱히 특별할게 없는 나지만
같은 하늘을 올려다보니까
나 알 것 같아
니가 날 특별하게 한다는 거
하늘에 별이 참 예쁘다고 했잖아
우리 둘이 같이 보면 좋을 거라고
하루를 산다면 같은 곳을 보는 게
딱 좋을 것 같아 뭐라고 해야 할까
너무 좋은데
그냥 나를
좋아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