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여줘 (Vocal 박준영)

람다

바람이 싸늘해
미처 모를 사이에
이렇게 계절은 또 가네
차가운 이 계절 사이로
너는 또 불어
내 맘을 다시 얼려놓곤 해

몇 밤이 지나면
금방 사라질 거야
하는 표정 없는 니 말에
나는 그대로 얼었었지
그때 그곳에
멍하니 서서 녹질 못해

하나 기억나는 건 하얀 눈 위
둘이 나란히 누워
애틋하게 서롤 보다가
안아줘 이대로
평생 얼어도 좋아
했던 널 그려

그만 녹여줘
너의 온기가 필요해
나 좀 녹여줘
혼자 이렇게
녹지 못한 채 널 기다려
해가 사라진 요즘은
니가 떠오르기만 기다리다

지쳐 녹여줘
우리의 그때가 필요해
나 좀 녹여줘
혼자 이렇게
녹지 못한 채 널 기다려
흰 눈 가득한 세상은
조금씩 녹아 사라져가는데
나도 좀 녹여줘

하나 잊고 싶은 건
유난히 춥던
어느 한 겨울밤
너의 그 차던 눈빛에
아무 말 말아줘 순간을
평생 멈추고 싶던 그날

그만 녹여줘
너의 온기가 필요해
나 좀 녹여줘
혼자 이렇게
녹지 못한 채 널 기다려
해가 사라진 요즘은
니가 떠오르기만 기다리다

지쳐 녹여줘
우리의 그때가 필요해
나 좀 녹여줘
혼자 이렇게
녹지 못한 채 널 기다려
흰 눈 가득한 세상은
조금씩 녹아 사라져가는데
나도 좀 녹여줘

녹여줘
너의 온기가 필요해
나 좀 녹여줘 으음
겨울이 오면
온통 하늘에 너가 내려
난 녹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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