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내 입술이 그 이름 부를 때
불러보다 가슴이 덜컥 내려 앉을 때
나는 생각해봐요
마지막 그 순간에 그대 눈빛 읽었다면
우린 헤어지지 않았을까요
사랑을 몰랐어 사랑을 곁에 두고도
숨인줄 알았어 그저 편히 쉴 수 있는
널 안아줬다면
그때 널 혼자 두지 않았더라면
우린 달라졌을까
여전히 너는 내 곁에 놓여있을까
함께 듣던 노래에 걸음이 멈출 때
내 마음이 마신 술에 또 몸이 아플 때
나는 생각해봐요
마지막 그대 앞에
내 모습이 달랐다면
그댄 나의 곁에서 웃고 있을까
이별을 몰랐어 이별을 앞에 두고도
꿈인 줄 알았어 그저 잠시 뒤척이는
널 잡았더라면
그때 다시 네게 달려갔더라면
우린 달라졌을까
이별도 우릴 비켜갈 수 있었을까
내 곁에 살았던 날들
나 울고 웃던 모든 일
또 그대란 한 사람의 모든 기억을
담고 살 수 있을까요
한순간이라도 그댈 바라볼 수 있다면
또 그대를 안아 볼 수 있다면
그저 단 한순간이라도 그댈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