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전할 말이 있어
넌 거기 없겠지만
숨 가쁘던 하루에 밀려
늦어버렸지만
난 결코 잊지 않았단다
시간은 제멋대로 흘러
때론 막연하고 불안한 날들을
견뎌내고 있어
무너지지 않을게
너의 뒷모습 멀어져 가도
아무것도 잡을 수 없지만
무력한 하루가 길어질 뿐이지만
몹시 그리운 날엔
힘껏 소리 내 울어보렴
너의 슬픔 만질 수 없지만
기억하고 있어
이토록 선명할 뿐인데
그때 나 알았더라면
곁에 있었다면
널 지켜냈을까
무뎌지지 않을게
세상 모두가 너를 잊어도
아무것도 해줄 게 없지만
무력한 하루가 길어질 뿐이지만
몹시 보고픈 날엔
힘껏 소리 내 불러보렴
그 목소리 들을 수 없지만
기억하고 있어
이토록 선명할 뿐인데
처음 널 안았던 밤
닮은 두 눈에 영원을 말하고
잠든 귓가에 속삭이던 밤
눈이 부시게 빛나던 나의 우주
내가 잊지 않을게
작은 목소리로 노래할게
어두운 내게 와 말 걸어주던
사랑을 주었던
푸르던 너를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