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만에 돌아온 이 도시의 풍경은
눈을 감고 떠올린 그 모습 그대로
차창 너머 불어온 한 줄기 찬 바람에
깊은 잠에서 눈뜬 사랑했던 계절
분주한 세상
날 잊었다 해도
모른 척 웃어줘
변하지 않았어
은빛 강가를 따라 달려온 너의 거리
머리 위로 그때 그 설레는 하늘과 바람
외로웠던 아득했던
머나먼 여행의 날들
기나긴 날 그 캄캄한 밤
난 언제나 너를 떠올렸어
고마웠던 소중했던
다시 만날 거란 약속
들려줄게 내 낡은 배낭
가득히 담아온 긴 이야기
멈춰버린 나침반 길을 잃은 눈동자
한참 망설이던 날 나를 부른 노래
안녕이라는
그 어색한 인사를
말하지 않기를
변치 않았기를
몇 번이고 꺼내본 낡은 사진 속에는
또렷해져만 가는 참 그리운 너의 웃음
외로웠던 아득했던
머나먼 여행의 날들
기나긴 날 그 캄캄한 밤
난 언제나 너를 떠올렸어
고마웠던 소중했던
다시 만날 거란 약속
들려줄게 내 낡은 배낭
가득히 담아온 긴 이야기
빛바랜 별 흐릿한 꿈
그토록 찾아 헤맸던
막다른 길 그 벽 앞에서
난 우습게도 널 떠올렸어
모든 것이 시작됐던
다시 돌아온 이곳에서
마침내는 만나게 된
길고 기나긴 이
멀고 머나먼 이 여행의 끝
long long way to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