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

이시향


뒤뚱뒤뚱 아장아장 걸음마를 배우던
그날이 엊그제 같은데
고운 드레스 입은 너의 모습을 보며
더 주지 못하여 정말 미안하구나
세상만사가 쉬울 수 없다
모진풍파 몰아치거든
더 세게 끌어 안고서 한 몸이 되어
천년만년 마음 하나로 사랑 하여라

카네이션 종이 꽃을 내 가슴에 달아주던
그날이 엊그제 같은데
연지곤지 고운 너의 모습을 보니
잘 자라 주어 정말 고맙구나
더 많은 것을 가지려 말고
낮은 곳을 보며 살아라
남기지 말고 나눠라 힘든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마음 하나로 사랑 하여라

세상만사가 쉬울 수 없다
모진풍파 몰아 치거든
더 세게 끌어 안고서 한 몸이 되어
아낌없이 마음 하나로 사랑 하여라
아낌없이 마음 하나로 사랑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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