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우리 둘만의 밤, 손을 꼭 잡고 인파 속을 빠져 나와
아무도 없는 놀이 공원에서 우리는 잠든 회전목마를 깨우네
음악이 흘러 목마들은 날고 불빛은 달의 요정처럼 춤을 추고
서로를 쫓아 빙글빙글 돌며 사랑 받는 어지러움에 난 두 눈을 감았네
'날 따라와 숲 위를 거닐게, 날개론 널 간지럽히며..’
이제 전혀 다른 연인이 날 부르고 날 떠밀고 내 이름을 세상에 퍼뜨리네
거짓말 같은 회전목마의 밤, 어린애들이 되어버린 웃음소리
잊을 수 없어 잊혀지질 않아 이 순간 또 한없이 잦아들고 있는 걸
‘네 생각에 잠길 때면 항상, 모든 게 그때로 돌아가„’
내 마음을 태운 연기가 가만히 이 도시의 밤하늘로 퍼지네 어딘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