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이 만난지
얼마나 됐나요
좋은 날도 싸운 날도
참 많았어요
내 생일도 모르는 니가
어찌나 야속하던지
헤어지자고 울던 내게
쩔쩔매던 너
해로운 담배 피우며
한숨쉬는 널 보면
가슴 아팠어 쓰디쓴
술을 마시며
죽고 싶다는 그 말에
나도 따라서
죽고 싶었어요
온몸에 열 나고
아팠을 때
내 손 잡고서
밤을 새워
날 지켜준 너
나 때문에 흘리던 눈물
그 눈물을 봤던 그날
그땐 정말 행복했죠
고마웠어요
때로는 너무 미워서
두 번 다시 안보리
다짐했지만
기죽은 얼굴을 보며
불쌍하다는 생각에
맘 약해져
냉정히 떠나려해도
나 아니면
거둬줄 사람
없을 것 같은
미련한 연민 때문에
주저앉고 살아온
세월은 벌써
저만치 흐르고
그래요 이런게
사랑인가봐요
나 그대만을
영원히 사랑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