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필요없어
이곳에선
꿈조차 의미 없을지도
몰라
그래도 이미
상처로 남은 건
빛바랜 이름표
그 세 글자
흰 구름 라일락꽃
낭만따위
금시계 스포츠카
사랑따위
언젠가 내가
떠나온 것들
어차피 모두
날 버린 것들
달려가네
야야야 바람아
빛나는 도시에
초라한 내가 왔다
찾아가네
야야야 사랑아
난 이미 가야 하는 길을
정했어 내길을 막지마
바람결에 실려오는
그 모습
희미해도 그댄 줄
알 수 있지
아무리 달려
달려가봐도
날 기다리는 것은
바람뿐
달려가네
야야야 바람아
빛나는 도시에
초라한 내가 왔다
찾아가네
야야야 사랑아
난 이미 가야하는
길을 정했어
달려가네
야야야 바람아
빛나는 도시에
초라한 내가 왔다
찾아가네
야야야 사랑아
난 이미 가야 하는
길을 정했어
그
바람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