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길
길게 뻗은 저녁
가로등 뒤로
유난히도 작은 그림자
저 끝에 서 계신
나의 아버지의
느린 발걸음
비가 무척 많이
내린 어느날
내가 많이 아파
걱정되던 밤
이런 나를 업고
흐린 밤을 헤쳐 걸으며
그댄 몇번씩을
넘어지셨죠
Forever you
눈물만 남았죠
단 한번
말하지도 못했죠
사랑한다고
그 흔한말조차
못했었던 난
울어요
빛바랜 벽에
걸려진
차마 뗄 수 없던
당신의 문패
너무 초라해서 나는
그만 울고 말았죠
당신을 묻고
돌아오던 날
이젠 모두 끝난일이죠
잊어야 하겠죠
살아가는 동안 천천히
세상일에 쫓겨 살다가
당신이 생각나
또 한번 울겠죠
Forever forever you
눈물만 남았죠
단 한번
말하지도 못했죠
사랑한다고
그 흔한 말조차
나 못했었기에
이렇게 우네요
Forever you
볼 수는 없지만
당신을
업을만큼 자랐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하늘
당신이란걸 알아요
당신이란걸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