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떠난 여기
노을진 산마루 턱엔
아직도 그대 향기가
남아서 이렇게 서있어
나를 두고 가면
얼마나 멀리가려고
그렇게 가고 싶어서
나를 졸랐나
그대여 나의 장미여
그대는 휘파람 휘휘
그녀 떠나가 버렸네
그대는 나의 장미여
사랑하는 그대
내곁을 떠나갈 적엔
그래도 섭섭했었나
나를 보며
눈물을 흘리다
두 손 잡고
고갤 끄덕여달라
하길래
그렇게 하기 싫어서
나도 울었네
그대여
나의 장미여
그대는 휘파람 휘휘불며
떠나가 버렸네
그대는 나의 장미여
그대여 나의 어린애
그대는 휘파람 휘휘불며
떠나가 버렸네
그대는
나의 장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