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정태춘



담 넘어 뒷집의 젊은 총각
구성진 노래를 잘도 하더니
겨울이 다 가고 봄 바람 부니
새벽밥 해 먹고 머슴 가더라

산너머 구수한 박수 무당
굿거리 푸념을 잘도 하더니
제 몸에 병이 나 굿도 못하고
신장대만 붙들고 앓고 있더라

어리야디야 어리얼싸
어리야디야 앓고 있더라

길 건너 첫 집의 젊은 과부
수절을 한다고 아깝다더니
정 들은 이웃에 인사도 없이
그 춥던 간밤에 떠났다더라

집나간 자식이 돌아온다 하기
동네 긴 골목을 뛰어가보니
동구 밖 너머론 바람만 불고
초저녁 단잠의 꿈이더라

어리야디야 어리얼싸
어리야디야 꿈이더라

(얘기 74.2)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촛불 정태춘(-2)  
반주 사랑하는이에게(정태춘)  
아스트로 비츠 얘기, 얘기  
명작듀엣 시인의 마을(정태춘)  
김건모 시인의 마을 (정태춘)  
김현철 얘기  
정태춘, 박은옥 얘기  
알렉스 얘기  
정태춘 얘기  
정태춘 & 박은옥 얘기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