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연못

양희은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 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푸르던 나뭇잎이 한잎 두잎 떨어져
연못위에 작은 배 띄우다가
깊은 속에 가라 앉으면
집 잃은 꽃사슴이 산 속을 헤매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 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 산은 고요한데
산 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휘익 지나간 후에
검은 물만 고인 채 한 없는 세월 속을
말없이 몸짓으로 헤매다 수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이승철 작은연못  
민중가요모음 작은연못 김민기  
양희은 작은연못 ◆공간◆  
JK김동욱 상록수(양희은)  
플래티넘 크리스마스 실버벨 - 양희은  
JK 김동욱 상록수 (양희은)  
명작듀엣 한계령(양희은)  
이은미 한계령 (양희은)  
J K 김동욱 ?상록수 (양희은).  
JK 김동욱 ?상록수 (양희은)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