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김종휘 글/박우진 곡
내 이름은 명태 한 때는 잘 나갔지
찾는 사람도 많았고 맛있게 잡쉈겠지
싱싱할 때 잡혀와서 아주 신선했지
나는 수많은 미끼 중에 하나를 물었을 뿐야
나는 얼리면 동태 며칠씩 시장 바닥에 내놔도
눈 하나 꿈쩍않고 시선을 견뎠지
내 이름은 명태 위풍당당한 황태가 부러워
내 이름은 명태 지금은 한물갔지
잡을 땐 언제고 너무나 질린다지
나는 동태 아니면 북어밖엔 몰라
이젠 궤짝에 실려 바다에 내버려질 뿐야 워~~
내 이름은 명태 생태의 좋던 시절도 잠깐일 뿐
내 이름은 명태 단물도 다 뽑히고 껍데기일 뿐 껍데기일 뿐
내 이름은 명태 지금은 한물갔지
잡을 땐 언제고 너무나 질린다지
나는 동태 아니면 북어밖엔 몰라
이젠 궤짝에 실려 바다에 내버려질 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