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에서

정태춘



북한강에서

정태춘

저 어둔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 빈 거릴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 속으로 새벽 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 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얘기하는
그 신비한 소릴 들으려 했오

강물 속으론 또 강물이 흐르고
내 맘속엔 또 내가 서로 부딪치며 흘러가고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또 가득 흘러가오
아주 우울한 나날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 때

우리 이젠 새벽 강을 보러 떠나요
과거로 되돌아가듯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처음처럼 신선한 새벽이 있오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 거요

--------------------------------------------------------------------------------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정태춘 북한강에서  
양현경 북한강에서  
정태춘 & 박은옥 북한강에서  
이경운 북한강에서  
정태춘, 박은옥 북한강에서  
정태춘 북한강에서  
김완수 북한강에서  
정태춘 북한강에서  
정태춘 북한강에서  
정태춘,박은옥 북한강에서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