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그랬던것같아요

권성연



바람이 불었던가요?
빗방울이 내렸던가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난 눈을 감아버렸거든요.

"사랑한다" 속삭였나요?
"영원하자" 말했던가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어요.
난 숨을 쉴수 없었거든요.

가슴속 무언가 날개짓하는 소리를
난! 난! 느꼈죠.
그대 두 손에, 눈빛에 잠겨
그대 입술을 받았을때
난~ 정말, 한없이 작아지는 것 같았죠.
난~ 정말, 산산히 부서지는 줄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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