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웅


달빛에 비추어
널 바래다주는 길이
오늘도 아쉬워
어느새 지나간 이 밤이

평소와도
별다를 것 없던 우리인데
어색한 공기마저
왜 맴도는지
서로 모르게 스치는
이 손길에서
우린 알 수가 있는 걸

날 바라보며 붉어진
너의 두 볼이
왜 눈에 자꾸 보이는지
조심스레 감싸 안아
너의 두 뺨에
그대로 있어줘
내가 다가갈게

집에 돌아가는
버스에서 내게 기대어
잠든 네 얼굴을
슬쩍 바라보며
응큼하게도 너와
입 맞출 생각에
괜히 부끄러워지는 걸

날 마주 보며 붉어진
너의 두 볼이
왜 눈에 자꾸 보이는지
조심스레 감싸 안아
너의 두 뺨에
그대로 있어줘
내가 다가갈게

서투른 표현에도
내 진심을 알긴 할까
넌 어쩌면 지금 우린
서로 같은 맘일까

너무 예뻐 보여
내 눈에 담고 싶은 걸
너만의 귀여운 두 볼에
조심스레 네게 다가가
입 맞출래
내겐 너 하나만
그대로 있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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