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아줌마

吳基澤


와도 그만 가도 그만
방랑의 길은 먼데
충청도 아줌마가
한사코 길을 막네
주안상 하나 놓고
마주 앉은 사람아
술이나 따르면서 따르면서
내 설움 내 설움을
엮어나 보자

서울이고 부산이고
갈 곳은 있지만은
투숙한 사투리가
너무나 정답구나
눈물을 흘리면서
밤을 세운 사람아
과거를 털어놓고 털어놓고
새로운 아침길을 걸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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