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겁이 났는지 모르겠어 난
말을 잃어버린 채 한참을
보고 싶던 너의 얼굴 대신에
땅만 쳐다보던 내가 너무
바보 같잖아 뭐 어려운 일도
아니었잖아
요즘 나 밥도 잘 먹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이 많아
다 너 때문이야 잘 지내다가도
괜히 우울해지는 것도
별거 아닌 이유에 짜증을 부리는 것도
다 너 때문이야
바보 같잖아 뭐 어려운 일도
아니었잖아
요즘 나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틈만 나면 한숨을 쉬는 일이 많아
다 너 때문이야
잘 지내다가도
괜히 우울해지는 것도
별거 아닌 이유에 짜증을 부리는 것도
다 너 때문이야
우연히 마주칠 수 있을까
괜히 두리번거리는 것도
다를 것 없는 내일이 기다려지는 것도
다 너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