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기대 앉아
길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만 쳐다보며
식어가는 술도 한 잔 마셨지
요즘 세상 좋다는데
나는 이다지도 할 일 없고
왜 이리도 어지러워
담배조차 피울 수가 없네
달려가고 싶네 누구라도 만나야지
달려가고 싶네 같이 얘기 좀 하게
어느 카페인가 괜히 들어가서
약속이나 있는 듯이 이리저리
바라보며 사람들만 쳐다봤지
멋진 남자 많다는데
나는 연애라도 한 번 않고
무슨 생각 그리 많아
이 좋은 날 술에 취해 가네
달려가고 싶네 누구라도 만나야지
달려가고 싶네 같이 얘기 좀 하게
친구라도 만나볼까 수첩 꺼내
뒤적이다 동전 몇 개 바라보며
전화 앞에 앉아 있었지
만나서야 좋지마는
그런 얘기들만 자꾸 하고
아무래도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
그냥 돌아 섰네
달려가고 싶네 누구라도 만나야지
달려가고 싶네 같이 얘기 좀 하게
달려가고 싶네
달려가고 싶네
달려가고 싶네
달려가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