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에 잠에서 깨보니
내 나이가 서른이 넘었구
따.따르릉 울리는 전화
방이국민학교 동창녀석
서사장 오랜만야 잘 지냈나
나. 일요일에 결혼한다
어.어.또 해? 추.축.하 한다
이.이게 벌써 몇 번째야
Oh my god 최저임금
머니가 하나도 없는 호주머니
친구야 미안하다
너의 그 결혼식에
함께 할수가 없겠구나
Oh my god 최저임금
6천원 인생을 나 살고있구나
적어도 축의금은
5만원은 넣어야
다음에 꼭 가마 친구야
넌 쌍가마 잖아
한낮에 기온이
설운도가 넘어
잠시 은행으로 몸을 맡겼다
3번창구 저.저.아가씨
국민학교 때 내 첫사랑
Oh my God 최저임금
머니가 하나도 없는 호주머니
친구야 반갑다
정말 보고싶었다
이 말을 하고 싶었지만
Oh my god 최저임금
6천원 인생을 나 살고 있어서
혹시라도 니가
적금 들랄까봐
너의 눈을 피하는 나
넌 할당 있잖아
친구들아 미안하다
내 호주머니가 너무 가벼워서
크리넥스 같은 호주머니
정말 이건 뭐니 워
축의금 하나 적금 하나
들어주지 못하고
외면해야 하는 나
최저임금만원 되는 날
우리 함께 하자 친구야
넌 쌍가마고 내 첫사랑
민서는 할당이 따라 다니잖아
신발 신고 집 나가는
그 순간부터
숨만 쉬어도 다 돈이다
Oh my God 최저임금
6천원 인생을 나 살고 있어서
하나님 부처님 내 주머니엔
언제쯤 만땅이 채워 질까요
다음 생을 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