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이세상으로 내려보낸
한마리의 작은새가 있었읍니다.
이 작은새는 지상으로 내려와
거친 바람속에서 살아야 했읍니다.
바람속에서 태어나
바람속에서 잠드는 작은 새
누군가가 한마리의 작은 새를
이세상으로 내려 보냈읍니다.
이 새는 아주 가냘프고 연약하며
하늘과 같이 푸른 깃털을 지녔읍니다..
너무나 가냘프고 우아하여..
햇살이 통과할 수 있을정도 였읍니다..
거친 바람속을 살아가는 작은 새
누군가가 이 한마리의 새를
세상으로 내려 보냈읍니다.
작은 새는 인간의 시야를 벗어나
하늘 높이높이 날아 다닌 답니다.
작은 새가 평생에 한번
땅에 내려 앉는 때가 있다면
이때가 바로 작은 새의
죽음을 알리는 때인 것입니다..